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면 한 번쯤 재피어(Zapier)와 메이크(Make)를 두고 고민해봤을 것입니다. 두 툴 모두 코딩 없이 여러 서비스를 연결해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지만, 요금제 구조와 작업 처리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두 툴의 실제 요금제와 기능을 비교해 예산에 맞는 선택을 하도록 돕겠습니다.
재피어(Zapier)란?
재피어는 6,000개 이상의 앱을 지원하는 가장 대중적인 자동화 툴입니다. 트리거(Trigger)와 액션(Action)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,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비개발자도 쉽게 워크플로우를 만들 수 있습니다. 다만 복잡한 분기 로직을 구현하려면 여러 개의 Zap을 나눠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메이크(Make, 구 Integromat)란?
메이크는 시각적 캔버스 위에서 워크플로우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보며 설계할 수 있는 툴입니다. 조건 분기, 반복문, 데이터 변환 등 복잡한 로직을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처리할 수 있어 재피어보다 유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 다만 학습 곡선이 다소 있는 편입니다.
요금제 비교
무료 플랜 비교
재피어의 무료 플랜은 월 100개의 작업(Task)을 제공하며 한 단계짜리 Zap만 만들 수 있어 실질적인 자동화에는 제약이 큽니다. 반면 메이크의 무료 플랜은 월 1,000개의 작업(Operation)을 제공하고 복잡한 시나리오도 설계할 수 있어, 초기 테스트 단계에서는 메이크가 더 넉넉한 편입니다.
유료 플랜별 가격과 작업 처리량
| 구분 | 재피어 | 메이크 |
|---|---|---|
| 입문형 | Starter, 약 20~30달러/월, 750 Task | Core, 약 9유로/월, 10,000 Operation |
| 중급형 | Professional, 약 49달러/월, 2,000 Task | Pro, 약 16유로/월, 10,000 Operation + 고급 기능 |
| 팀용 | Team, 약 69달러/월부터 | Teams, 약 29유로/월부터 |
정확한 금액은 환율과 연 결제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요금을 확인해야 합니다. 다만 대략적인 경향을 보면, 같은 가격대에서 메이크가 처리할 수 있는 작업 수가 훨씬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.
작업(Task) vs 오퍼레이션(Operation) 개념 차이
재피어는 하나의 트리거와 액션이 실행될 때마다 1 Task로 계산합니다. 반면 메이크는 시나리오 안의 각 모듈 실행 단위로 Operation을 계산하기 때문에, 단순 비교로는 메이크가 훨씬 저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나리오 설계 방식에 따라 소비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조건 분기나 반복 처리가 많은 워크플로우는 메이크에서 Operation 소모가 늘어날 수 있으니, 실제 사용 패턴을 기준으로 무료 플랜에서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.
기능 차이로 보는 선택 기준
워크플로우 설계 방식
재피어는 순차적인 선형 구조로 설계가 단순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 반면 메이크는 시각적 캔버스에서 여러 갈래로 분기하는 복잡한 로직을 한 화면에서 확인하며 설계할 수 있어, 데이터 흐름이 복잡한 업무에 적합합니다.
앱 연동 개수와 생태계
재피어는 지원 앱 수에서 압도적으로 많아, 국내외 다양한 마이너 서비스까지 연동하려는 경우 유리합니다. 메이크도 1,500개 이상의 앱을 지원하지만 일부 국내 서비스 연동은 재피어보다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.
에러 핸들링과 디버깅
메이크는 시나리오 실행 히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. 재피어는 실행 로그가 텍스트 위주로 제공되어 상대적으로 직관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
스타트업 규모별 추천
1인 창업 또는 초기 스타트업
월 예산이 넉넉하지 않고 작업량이 많지 않다면 메이크의 무료 플랜이나 Core 플랜으로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. 넉넉한 무료 Operation 수와 저렴한 입문 요금제 덕분에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.
성장 중인 스타트업(팀 규모 5~20명)
다양한 SaaS 툴을 이미 사용 중이고 앱 연동 범위가 넓어야 한다면 재피어의 폭넓은 생태계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. 반면 복잡한 내부 프로세스를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통합해야 한다면 메이크의 유연한 설계 방식이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줍니다.
실제 선택 전 체크리스트
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다음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. 첫째, 자동화하려는 업무의 월간 실행 횟수를 대략 계산해 각 플랜의 처리량과 비교합니다. 둘째, 무료 플랜으로 실제 워크플로우를 만들어보고 소모되는 Task 또는 Operation 수를 직접 측정합니다. 셋째, 연동해야 하는 필수 앱이 두 툴 모두에서 안정적으로 지원되는지 확인합니다.
결론
재피어와 메이크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한 노코드 자동화 툴입니다. 단순하고 빠른 자동화, 폭넓은 앱 생태계가 필요하다면 재피어가, 복잡한 로직을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하고 싶다면 메이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.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업무량을 기준으로 두 툴의 무료 플랜을 직접 사용해보고, 자사의 자동화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.